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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비 대신 공유하고 싶다. < 2023.05 공유 경제 >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있는 자원을 이용하여 어떻게 부가적인 수입을 낼 수 있을까 ?"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공유하면 되지" 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당근 마켓, 중고 거래" 등 자신의 물품을 계속해서 "소유" 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가치를 창출해낸다.

"쏘카, 그린카, 지쿠터" 등 모빌리티를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형태의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에어비앤비" 등 공간 마저 공유함으로써 누구나 자신의 유후자원을 이용하여 마이크로 사업가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왔다.

 

실제 이 공유 경제가 어떤 흐름에서 탄생했는지,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에 대해 포괄적인 안내를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었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의미는 시민이 경제가치의 생산, 유통 및 소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시민 경제라는 것이다"

"소비자는 더욱 다양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고, 소유를 통한 만족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며, 좀 더 편하게 삶을 살고자 한다. 그리하여 기존 소유 중심의 소비에서 접근 중심으로 바뀌면서 경제의 근간과 사회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방송국 직원이 아니어도 유튜브를 통해 생산을 할 수 있고, 호텔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유후공간을 내줌으로써 숙박업을 할 수 있다. 즉, 공유경제는 이전의 "소비 중심" 경제와 달리 누구나 큰 투자 없이 일상을 경제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개인들의 서로 다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다양성" ,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장점. 등은 이전의 "소유 중심" 경제 모델이 가지지 못했던 특성이다.

 

"개인" 과 "차별화" 라는 시대에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탄생한 "공유경제" 이다.

 

"공유 경제는 노동 가치가 지역에 분배된다는 점,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를 지닌다"

 

공유 경제는 경제활동의 가치가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숙박을 할 경우, 수익은 호텔에게 돌아가지만 지역의 민박에서 숙박을 하면

그 지역 주민에게 돌아간다. 결국 지역 경제가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 10명이서 10개의 차량을 타던 "소비 중심의 사회" 에서 10명이 1개의 차량을 타게 되면 대량 생산 대량 소비에 따른 지구 자원의 낭비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공유를 통해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의 가치가 경제적인 것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유 경제는 자본주의 진화의 산물이다"

소유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가 올라가면 자원 사용을 늘리고, 과소비된 물건은 쓰레기로 남는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해 사회가 성장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탄생했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해법이 되지 못했다.

공유경제는 "소유" 라는 자본주의의 핵심 가치를 그대로 가져가되 , 현명한 소유의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다. 필요할 때만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가진 것으로 나누고 타인과 어울리는, 보다 인류가 지속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그렇다면 기존 기업들은 공유경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으로 업의 성격을 점점 변경해가고 있다. 

새로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거 기존 서비스에 공유 개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차량 공유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구독형 서비스" 를 제공한다. 기아차의 경우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 이라는 구독서비스를 통해 월 129만을 내면 최신 차량 모델을 매월 1회씩 교체하여 이용가능하다. 

즉, 자동차 제조회사가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분야로 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혹은 기존 서비스에 공유 모델을 접목시키는 경우도 생긴다.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호텔 내의 회의실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투숙과 관계없이 해당 회의실을 시간 단위로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회의실 사용률을 높여서 수익을 올릴 뿐만 아니라 호텔 인근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끌어들여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서 "잠재고객을 확보한다" 라는 의미가 와닿는다. 이러한 관점을 "통찰력" 이라고 보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것. 즉각적인 결과물에만 집중하면 이와 같은 간접적인 효과를 간과할 수 있는데 이러한 요소까지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현재 필자도 꾸준히 서평을 남기고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나" 라는 브랜드의 잠재고객을 확보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업 간, 정부 기관 간 공유의 잠재력" 

일반 개인 입장에서는 개인 ~ 개인, 혹은 개인 ~ 기업 사이의 공유를 떠올린다. 개인 ~ 개인의 사례는 "당근마켓", 개인 ~ 기업의 사례는 "쏘카"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 간에 혹은 정부기관 간의 공유 또한 큰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자본이나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은 공유 경제 모델을 통해서 유후자원의 효율을 높이거나 큰 투자 없이 필요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워핏이라는 회사는 기업 간에 사용하던 가구나 사무기기를 사고 팔거나 빌리는 플랫폼 회사이다. 이와 같이 각종 장비 및 시설등을 공유함으로써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설 뿐만 아니라 직원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프랑스의 "베네티스" 라는 플랫폼에서는 360개 기업에게 웹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공동 고용하여 비용을 줄이면서 높은 품질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공간 공유 사업 모델"

필자가 해당 책을 읽은 주된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에 유휴 공간이 생겼고 이를 사업화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땅히 지식이 없었다. 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택했다.

공간 공유 사업 모델은 크게 3가지로 구분 가능하다. 업무공간 공유, 주거 공간 공유, 유후 공간 공유.

 

이 중에서 "위홈" 이 제공하는 "주문형 거주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재택 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 세컨드 홈에 대한 수요가 커졌었다. 공유 숙박을 통해서 원하는 집을 예약해 머물 수 있는 주문형 거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고 이 서비스를 워홈이 제공했다.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목적의 주문형 거주가 가능하다. 공유숙박 호스트들은 자신의 관심과 숙소의 특징을 살려 공유숙박 숙소를 특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가 지역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스터디스테이, 병원 인근에서 장기 외래환자와 가족을 위한 케어스테이,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에서 회사원을 위한 비즈스테이 등으로 특화할 수 있다.

 

혹은 "패스트 파이브" 와 같은 공유 오피스 서비스도 주목할만 하다.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목적의 주문형 거주가 가능하다. 공유숙박 호스트들은 자신의 관심과 숙소의 특징을 살려 공유숙박 숙소를 특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가 지역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스터디스테이, 병원 인근에서 장기 외래환자와 가족을 위한 케어스테이,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에서 회사원을 위한 비즈스테이 등으로 특화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의 공유 : 개인간의 대출 플랫폼"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받는 과정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 은행에 저금해서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자를 지급하고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는 시스템을 의미했다.

하지만 공유 경제 금융 서비스로 개인 간의 직접적인 대출 서비스가 나타났다. "렌딩 클럽" 이라는 사업 모델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과 돈을 빌리는 사람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빌리는 사람은 싼 이자로 더 빠르게 대출받고, 빌려주는 사람은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받는다는 점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더 인상깊은 서비스였다. "돈" 이라는 제품을 다루는 데에 이어서 기존의 시스템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에서 "돈" 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유 경제는 노동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

공유 경제 속에서 개인의 직업은 어떻게 될까 ?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일까 ? 그렇다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을까 ?

 

공유 경제 또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공유 경제가 노동환경의 후퇴를 가져온다라는 주장이 있다. 우버는 운전자에게 어떠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큰 수익은 가져간다. 공유 경제가 노동자의 안전이나 보안은 스스로 책임지게 하고 플랫폼 사업자만 수수료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또한 공유경제에서는 수요가 있을 때만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에 기존의 정규직 형태의 고용은 감소할 수 있다. 

 

한편 긱경제의 활성화로 건전한 경제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ICT 의 발전으로 일자리 관련 연결 비용이 급감했다. 소비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온디멘드 경제가 출현했고, 누구나 쉽게 유후자원을 활용하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긱경제" 는 사람이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이다.

 

기존의 고용계약은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는 대신 지휘와 명령으로 피고용자의 시간을 소유하고 행동을 제어했다. 반면 긱경제에서는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의 가치나 생산성을 기준으로 보수가 결정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적인 비용 지출보다 생산성에 기초한 탄력적인 비용 지출로 경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개인 입장에서는 긱경제 플랫폼 기업에 가입하여 자신의 능력과 경력을 마케팅하며 작업을 따내는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다. 플랫폼을 이용하여 지리적 한계를 넘어 전 세계의 모든 수요자에게도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즉, 노동 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여 수요자를 찾아 스스로 일거리를 창출해가는 개개인들이 많아지면서 긱경제를 커질 것이고 이로 인해 노동 시장의 효율적인 흐름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