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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힘도 모르면서 강할 수는 없다 < 2021.11. 권력의 원리 >

권력의 원리
권력과 힘.이라는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권력의 개념, 속성, 획득방법 등을 다룬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를 정글이라고 묘사한다.
권력.이라는 개념에서 생각하면 , 

끊임없이, 더 많은 권력을 갖기 위해 투쟁하는 공간

혹은 적어도,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4가지이다
1) 힘의 4가지 균형과,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전략
2)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3) 인간의 욕구와 권력간의 관계
4) 기술과 권력



1) 힘의 4가지 균형과,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전략 

힘에는 4가지 균형이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당신이 갖고 있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갖고 있는가
당신은 상대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가
상대방은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가 

이와 함께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전략에도 4가지가 존재한다 


유인, 철회,통합,확대


유인은, 상대방의 눈에 보이는 당신의 자원의 가치를 방법
철회는, 상대방의 자원에 대한 당신의 관심을 줄이는 방법
확대는, 상대방에 대한 당신의 대안을 늘리는 방법
통합은, 상대방이 가진 대안을 줄이는 방법이다.

핸드폰 회사들이 최신 폰을 사야만 멋있고, 뒤쳐지지 않은 사람이다.
라고 선전함으로써, 자신들이 출시한 폰의 가치를 높게 보이게 하는 것은
유인의 전략이다.

나의 관심을 즐기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한 썸녀를 향해
다른 여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그녀를 당황하게 
하려는 것은 철회의 전략일 수 있다.

재태크를 하거나, 부업을 하여
회사 및 상사의 해고 협박에 대비하는 것은 확대의 전략이고 

노동조합을 구성하여 회사에 대응하는 것은 
통합의 전략이다.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갑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간접적인 팁을 주는 책이다.

인턴 활동 시, 회사 대표의 갑질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특정 시점에 취한 행동으로, 그와 나의 갑을 위치가 바뀌었고
이후부터는 갑질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 속에서 취했던 모든 고민과 갈등 속에 이 책에서 말하는
힘의 4가지 균형의 일부가 들어있음을 발견했다.

대표로서 지급하는 월급과,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근거로
갑질을 시도 했다.
이에 대해 월급과, 심리적인 존경심은
거의 중요하지 않음을 말해줬고

갑질 신고라는 행위를 근거로
그를 견제했다.

즉, 철회와 유인 전략을 사용했던 것이다.

 



2)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힘을 얻고 나면, 으레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과
공감 능력이 줄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충동성이 강해지고, 나는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파고든다."

외부에 비친 이미지에 근거해서
어떤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대우해줬던 경험이 있다.
그 사람의 추악한 이면에 충격을 받았기도 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몰랐구나.라는 관점으로만 해석했지만, 
유명세를 타고 난 후 변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관점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3) 인간의 욕구와 권력간의 관계 


인간은 2가지 욕구를 추구한다
안전과 자존감 

즉, 위험으로부터의 보호와
가치있는 존재라는 확신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들을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다.
돈 , 재산 등의 물질적 자원
미덕 및 품성 등의 도덕성
역량, 학습에서의 성취
우정, 사랑 등의 소속감
선택과 삶의 과정에 대한 통제권 및 자율감
사회적 지위, 특권 등의 지위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개념만을 알아서는 안된다.

자신을 둘러싼 힘의 지도, 즉, 힘과 관련된 네트워크를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

권력은 결정적으로 가치 있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러한 통제권자를 결정하는 6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도움이 된다.

1. 공식적인 권위가 반드시 권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2. 직급과 무관하게, 조직의 성공에 핵심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권력자라는 점


3.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 직급이나 역할이 아니라고 해도
비공식 네트워크의 중심인 사람이 권력을 지닐 수 있다는 점


4. 단순히 사람과의 연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정보 전달자의 역할을 하면 
자원에 대한 접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


5. 조직 내 누가 무엇을 가치있게 여기고, 가치있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누가 통제하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힘을 가질 수 있다


6.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식별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 중 나를 지지할 사람, 배척할 사람, 중립에 설 사람을
가려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 중에서 중립에 선 사람을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 점 



4) 기술과 권력 


농업혁명과 산업 혁명 과정에서
권력의 지도가 바뀌었다.

새로운 자원을 통제하는 사람이
엄청난 권력을 지니게 되었다.

베어풋 컬리지에서의 태양열 엔지니어 사례와 같이
기술의 발전은 권력의 재분배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인위적인 개입 없이는 오히려 소수의 세력에게
권력이 더욱 집중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기술이 곧 권력이 된다라는 사실이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공학 분야로 들어가고 있다.
전형적인 문과 출신 집안에서 자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공학에 입문하여, 새로운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가지려고 노력중이다.

아버지 세대에 비해 권력의 지도가 많이 바뀌었고
그 중심에는 IT 기술이 있었다.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흔히 '사' 자 직업이 곽강받던 시대였다.
해당 직업이 곧 권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대가 흐르고, '사'자 직업의 권력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AI , 빅데이터, 메타버스 라는 기술들이 큰 가치를 지니게 되었고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즉, 권력의 지도가 바뀐 것이다.

사회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이 중에서 "권력"이라는 개념은, 선명하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유익하다고 느낀 책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인간관계와 직업. 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관계에 대해 많이 배웠다.
모든 관계를 "권력"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과
겪었던 많은 어려움이 결국 "힘의 지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을 수도 있다라는 점을 깨달았다.

안타깝지만, 가족 내에서도 권력을 바탕으로 다툼을 벌일 만큼 
권력이라는 요소는 인간 삶에 깊이 녹아있다.

"신화의 종말" 이라는 책을 보면서
강대국 미국이 약소국 들을 상대로 행한 만행에 대해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인간 사회를 약육강식의 공동체로 바라보는 현실적이면서도
비관적인 관점을 강화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

이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된 계기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도서였다